1분기 신작 게임 비수기 불구 넥슨 ‘약진’·엔씨 대체로 선방 ‘테라M’ 의존 넷마블은 주춤
국내 게임업계에 올해 1분기(1~3월)는 보릿고개였다. 신작 게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넥슨은 약진한 반면 넷마블은 주춤하는 등 ‘빅3’ 실적은 희비가 교차했다. 이달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신작 출시를 발판 삼아 ‘빅3’가 올해 매출 7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경쟁사에 비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두루 공급해 모바일 게임사가 지출해야 하는 마켓 수수료 비중(30%)이 적은 것도 이점이다. 넥슨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4’ 공개 서비스를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다음달 17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테라M’ 출시를 끝으로 4개월 넘게 후속작이 잠잠한 상태다. 이 바람에 1분기 매출은 5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은 800억∼1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측은 “이달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 스트라이크’의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2분기에만 신작 4~5개가 나온다”며 반격을 자신했다. 특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해리포터를 캐릭터로 쓴 지식재산권(IP)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구원투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매출 1위인 ‘리니지M’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은 4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 80% 이상, 영업이익은 400% 이상 오를 전망이다.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 신작이 올해 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 3사의 매출이 6조 4821억원이었던 만큼 하반기 실적에 따라 올해 연매출 7조원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4-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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