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동해선 철길 완전 복원…유라시아 대륙철도망 연결 마지막 구간 착공

2027년까지 동해선 철길 완전 복원…유라시아 대륙철도망 연결 마지막 구간 착공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1-05 13:00
업데이트 2022-01-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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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축 철도 노선도
동해안축 철도 노선도
오는 2027년 말까지 한반도 동해안 철길이 완전 복원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원 강릉 남강릉신호장부터 고성 제진역간 111.74㎞ 단선 철길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2조 7406억원이 투입된다. 남북 간 합의에 따라 2007년 제진~북한 금강산 감호역이 연결됐기 때문에 강릉~제진구간은 동해선 철도의 유일한 단절구간이었다.

동해선은 부산~울산~포항 구간이 복원됐고, 포항~삼척은 2023년 개통예정이다. 삼척~강릉은 운행 중이다. 횡축으로 연결된 원주~강릉선, 춘천~속초선(2027년 개통 예정)과 연결돼 서울까지 철길도 이어진다. 서울~제진 3시간, 부산~제진은 3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구간의 철길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나진까지의 동해축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남북철도망 연결을 넘어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대륙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으로 비용절감, 시간단축 등 국가 물류경쟁력이 강화되고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와 부산항이 직접 연결돼 운송루트가 다변화돼 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과의 철길 통과 협의만 이뤄지면 동유럽 우리기업의 생산기지에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제품 등을 운송하는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으로는 2018년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0년 4월 이 구간 철도 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했다.

국토부는 남북철도 연결구간(도라산역~남방한계선, 제진역~남방한계선)을 점검하고 있으며,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의선(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도 완공한 등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강원지역 균형발전, 남북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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