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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도 새 카페리여객선 투입 또 좌초 위기

인천-백령도 새 카페리여객선 투입 또 좌초 위기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06-27 14:00
업데이트 2022-06-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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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측 “코로나19, 고유가 여파로 자금 조달 어려워”
옹진군 “8월20일 까지 선박건조 시작못하면 협약 파기”

지난 해 10월 우여곡절 끝에 사업자가 선정된 인천-백령도 간 카페리선 건조사업이 또 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사업자인 에이치해운은 올해 초로 예정된 선박 건조 작업을 반년이 지난 이날 현재 까지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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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건조한 쌍동 쾌속선인 하모니플라워호.최대 차량 40대와 여객 544명을 태우고 40노트(시속 약70km)의 속도로 인천~백령도를 왕복운항하고 있으나 2023년 5월 선령 초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에이치해운 제공
1998년 건조한 쌍동 쾌속선인 하모니플라워호.최대 차량 40대와 여객 544명을 태우고 40노트(시속 약70km)의 속도로 인천~백령도를 왕복운항하고 있으나 2023년 5월 선령 초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에이치해운 제공
건조비용 중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아직 조선소에 지불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새 선박을 건조할 때는 사업성 여부에 따라 선박 담보부 대출을 받거나 기관 보증을 거쳐 대출을 신청하는데, 에이치해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대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에이치해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몇개월 전 초기 협의만 진행했을 뿐 이후 진척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이치해운 측은 “2년 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고유가 여파로 선사들이 매우 힘들어 금융권 대출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8월 20일까지 선박 건조 시작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 협약을 파기할 방침이다. 통상 선박을 건조하는 데 1년 6개월 가량 걸려 당장 건조에 들어가도 내년 5월 운항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협약에 따라 새 여객선 건조가 늦어지면 선사가 대체 선박을 운항해야 하지만, 이는 선사 재량이어서 어떤 선박이 투입될지조차 알 수 없다.

앞서 옹진군은 새로운 쾌선선을 내년 말 까지 도입하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4차례 공모를 한 끝에 에이치해운을 어렵게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항로를 오가는 유일한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2071t) 선령이 내년 5월이면 25년이어서 해운법상 더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항로의 다른 여객선 코리아킹호 등 2척은 400~500t으로 크기가 작아 기상에 따라 운항이 통제되는 경우가 잦다.

에이치해운은 내년 하반기 2400t급 초쾌속 카페리선을 항로에 투입하고 옹진군으로부터 10년간 120억원을 지원받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작년 12월 체결했다. 선사가 결국 선박건조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협약 자체가 파기될 경우 내년 5월부터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할 수 없어 섬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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