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실수로 수백억 날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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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3 00:00
수정 201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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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증권 400억대 피해 전망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 장 초반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실수가 발생했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쯤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콜옵션은 215~250까지, 풋옵션은 270~287.5까지 모든 행사가에서 주문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에서 옵션 주문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차익거래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맥투자증권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규모가 1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피해액이 4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손실액이 커질 경우 한맥투자증권은 파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맥투자증권의 자본금은 268억원이고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203억원에 불과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의 옵션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선물과 옵션 가격 등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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