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우려에 휘청인 성장주… 기업 악재에 더 타격

美긴축 우려에 휘청인 성장주… 기업 악재에 더 타격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1-10 23:38
업데이트 2022-01-1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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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주 중 나홀로 하락
성장동력 부진 셀트리온도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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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월 조기 금리 인상에 더해 양적 긴축까지 예고하면서다. 특히 크래프톤, 셀트리온 등 게임·바이오 종목들이 줄줄이 지난주 증시에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우는 등 휘청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수혜를 입은 종목 중에서도 지나치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았거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종목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17포인트 떨어진 2926.72에 장을 마감하며 2920대로 밀려났다. 지난주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운 크래프톤, 녹십자 등은 이날도 각각 전거래일 대비 3.3%, 0.73% 하락한 38만 1500원과 2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게임·바이오주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이 주목받는 성장주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의 통화 당국이 저마다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성장주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세계 각국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하며 성장주가 휘청대기 시작한 것이다.

성장주들 사이에서도 종목마다 타격 정도는 달랐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7일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주들이 반등하는 가운데 홀로 하락세를 이어 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하향곡선을 탈출하지 못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최근 출시한 신작이 기대만큼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은 데다 급증한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셀트리온의 경우는 현재 실적 자체는 좋지만 어닝모멘텀(성장동력)이 부진한 상황이라는 시장 판단이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을 부추겼다.



김희리 기자
2022-0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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