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플러스 칼럼] 한국경제, 지방화·세계화를 동시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한국경제, 지방화·세계화를 동시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입력 2017-11-16 17:20
업데이트 2017-11-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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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코리아로 가는 길 ④

대한민국에는 지방화에 필요한 200개의 시군산단이 존재한다
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고 중국에는 30개의 성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200여개의 시, 군이 존재한다. 땅 크기만 거대하다고 세계적인 매출을 올리는 세계화 상품을 다 가져갈 수는 없는 것으로, 우리 정부가 지방화 전략을 기술적으로 안착시키면 세계화가 뒤따라 오는 동반상승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00개의 세계화 상품을 선정하여 200개의 시군산단에 접목시켜 지방화 세계화를 동시에 완성시키고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서 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00개 세계화 상품 발굴단을 조직해서 전 세계 연중 전시장과 백화점 할인매장 등 소비시장을 분야별로 조사하고 압축해서 우리 중소기업에 세계화 가능상품을 소개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우리의 중소기업들이 일일이 쫓아다니지 않고도 앉아서 세계시장을 파악 할 수 있는 손발이 되어 준다면 지방 중소기업 활성화로 경제성장의 급속한 발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000개 세계화 상품을 찾아라

중국은 정부의 묵인하에 마구마구 복제해서라도 새로운 세계화 상품을 만들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선진국, 중진국, 후진국이 반드시 필요한 어렵지 않은 상품들을 복제하여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각자도생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세계화된 트랜드 상품을 다 알지 못하는 것으로 신규상품에 대하여 중국에 세계시장을 다 빼앗기고 있다. 수출 1위 품목 개수는 중국 1762개, 독일 638개, 미국 607개, 이탈리아 201개, 일본 175개, 한국이 68개이다. 중국의 복제품들이 세계화에 성공하는 이유는 복제를 하다 보면 기본 틀만 유지한 채, 메인 기술을 피해서 자기 회사만의 업그레이드 상품으로 탄생하기 때문에 중진국 이하에서는 특허권도 거의 피해 갈 수 있는 여분이 생성되기 때문인 것이다.

세계의 1등 상품이라 할지라도 멀리서 보면 어렵게 보이지만 도전의식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접근법이 예상보다 쉽게 풀려가는 경우가 허다함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신제품은 세상에 없는 제품이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98% 기존 기술에 1~2%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나 디자인 변형상품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3만불과 미국의 6만불의 차이는 시스템의 차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세계화 상품 전용 방송국을 만들고 매일 매일 전 세계 전시장에 전시된 1등, 2등, 3등 제품들을 중계방송하고 전 세계 100만 이상 인구를 지닌 세계 200대 도시와 한국의 200대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200대 지방 도시의 세계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전 세계 전시장의 제품, 백화점, 할인매장, 면세점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방송해서 중소기업인들이 상품 기획과 미래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파생상품을 예측해 나갈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세계화 상품을 매일 방송한다면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게는 미래의 자신의 직업을 찾아가는 공교육적 역할이 매우 지대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 중소기업제품 전용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공산품을 분야별, 지역별로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고 신제품을 업데이트하여 한 묶음으로 관리 운영해야 한다. 전 세계인이 자신들의 언어로 검색할 수 있도록 수십 개 다국어로 번역해 놓아야 언어장벽을 느끼지 못하고 한국제품을 끊임없이 서핑 할 수 있게 되므로 전 세계 바이어 및 직구족의 확산을 유도할 수 있다.

지방화시대 300만 중소기업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어야 세계화가 이룩되어 다양한 자원의 수입과 블루오션의 세계화 상품의 수출로 일자리 넘치는 나라, 100만 청년 실업 해소와 60세 퇴직자 일자리도 넘치는 나라가 되어 100세 시대를 대비하고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지방화의 성공은 세계화의 성공이다.
2017-11-1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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