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트렌드] 실시간 전략게임 AI, 알파스타/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실시간 전략게임 AI, 알파스타/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입력 2019-02-25 22:38
업데이트 2019-02-26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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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알파고 개발진인 구글 딥마인드가 얼마 전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바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이다. ‘알파스타’로 이름 붙여진 이 인공지능 시스템은 세계 정상급 프로게이머와 대결해 10승 1패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사실 알파스타의 출현은 예견된 사건이었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둑과 스타크래프트2는 속성 자체가 판이하게 다른 게임이다.

바둑은 정보가 모두 공개돼 있으나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웠기 때문에 도전적인 영역으로 여겨졌다. 반면 스타크래프트2는 불완전한 정보를 토대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상대방을 정찰함으로써 상대의 전략을 인식하고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의사결정 시점 역시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하고 조작 범위 역시 바둑에 비해 훨씬 넓고 복잡하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알파고의 성공이 곧 알파스타의 성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았다. 또 컴퓨터의 빠른 반응 속도를 고려할 때 인간과의 대결 자체가 불공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딥마인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난 1월 성공적으로 알파스타의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반응속도를 측정하는 분당 행동수(Actions Per Minutes)는 알파스타가 프로게이머의 수치보다 낮았기 때문에 대결의 공정성도 확보했다.

알파스타의 성공방정식은 무엇일까. 그 과정은 알파고와 상당히 유사하다. 먼저 알파스타는 바둑에서 기보에 해당하는 게임 리플레이 데이터를 학습했다. 학습하는 방식은 알파고에도 적용됐던 심층학습(딥 러닝)을 활용했다. 이후 알파스타 리그라고 명명된 자체 대결을 통한 강화학습을 적용해 알파스타의 고도화를 꾀했다.

알파스타와 대결했던 프로게이머는 알파스타가 사람이 플레이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파스타를 바라보는 학계의 반응도 뜨겁다.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가능성이 새삼 놀랍다. 알파스타가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방문해 국내 최정상 프로게이머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기를 희망한다.
2019-02-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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