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금연 결심/이동구 논설위원

[길섶에서] 금연 결심/이동구 논설위원

이동구 기자
입력 2017-01-02 22:46
업데이트 2017-01-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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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엔 한두 가지 자신과 약속을 하게 마련이다.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올해만큼은 기필코 성공하겠다”며 금연 의지를 불태우는 애연가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열에 일고여덟은 작심삼일이 되겠지만.

흡연율을 낮추겠다며 정부가 담배 가격을 1갑 평균 4500원가량으로 2000원이나 올린 건 2년 전이었다. 서민만 쥐어짠다는 반발도 많았지만 인상 첫해엔 담배 판매율이 무려 23.7%나 떨어졌다.

그러나 많은 애연가가 흡연욕을 이기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담배에 손을 댔다. 그러자 올해부터는 끔찍한 사진을 담배 포장지에 붙여 애연가들의 기를 꺾어 보겠다고 한다.

바다 건너 지구 반대쪽 뉴질랜드 정부는 1갑당 1만 5000원 정도인 담뱃값을 2020년에는 2만 5000원까지 올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2025년 금연 국가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 정도까지 올리면 흡연 인구가 확 줄어들까. 개인적으로는 금연에 성공한 지 20년이 넘었다. 인생에서 가장 잘했던 일로 꼽는다. 용돈까지 절약하는 건 덤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2017-01-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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