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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뷰티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뷰티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안미현 기자
입력 2022-06-15 20:28
업데이트 2022-06-1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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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길섶에서
엇비슷하게 막을 내린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요즘 가장 핫한 ‘구씨’를 탄생시킨 한 편은 뜬금없이 LG를 소환했다. 드라마 내내 구씨로만 불리던 주인공은 이름을 묻는 상대 여배우의 질문에 “구자경”이라고 답한다. 순간, LG는 의문의 1승을 거둔다. 구자경은 LG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한 편의 드라마도 ‘구자경’ 못지않게 폭풍 검색을 유발했다. 국내 1호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캐리커처 화가인 정은혜씨는 극 중에서도 다운증후군으로 나온다. 해녀 일을 하는 동생에게 그가 던진 드라마 속 대사. “돈 많이 벌어 내 얼굴 수술시켜 줘.” 정씨는 실제로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변화가 생겼다. 눈과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맡긴 이의 미소를 받아 내면서 “세상에 안 예쁜 얼굴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래서 “예쁘게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면 늘 이렇게 답한단다.

“모두가 뷰티풀이에요.”

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22-06-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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