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에 전지현(23) 폭풍이 분다.
영화 ‘여친소’ 전지현
전지현이 주연한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약칭 여친소·곽재용 감독·아이필름 제작)가 다음달 3일 한국과 홍콩, 10일 중국, 오는 12월 24일 일본에서 각각 개봉돼 올 한해 아시아는 전지현신드롬에 중독될 것으로 보인다.

그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지는 홍콩 에드코필름 대표이자 중화권 유력영화업자인 빌쿵 프로듀서가 연중에 배급해 전지현 폭풍에 뒷바람을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영화가 개봉되는 것은 처음으로 의미가 크다. 일본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외국영화도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만 배급될 수 있을 만큼 연중 최고로 큰 영화시장이다. ‘여친소’가 이때 배급라인을 타게 된 배경은 전지현 80%, 곽재용 감독 20%의 효과 덕이다.

전지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요즘 일본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한국 여배우다. 한때 영화 ‘쉬리’의 김윤진이 최고 인기를 누리는 한국 여배우였으나 ‘엽기적인 그녀’로 전지현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요즘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여파로 최지우가 인기를 얻고 있기는 하지만 배용준의 그림자가 워낙 커 여배우 중에서는 전지현이 단연 톱이다. 게다가 곽 감독의 인기도 전지현의 인기가속에 시너지효과를 낳고 있다.

일본의 영화팬은 감수성 짙은 멜로드라마를 좋아한다. 지난해 개봉된 곽 감독의 연출작 ‘클래식’ 덕에 곽 감독 마니아가 급증했다. 따라서 전지현과 곽 감독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여친소’가 올해 일본 내 개봉작 중 최고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친소’의 국내 기자시사회는 오는 31일. 그런데 빌쿵이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데다 홍콩에서 워낙 전지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해 그보다 앞선 28일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홍콩에서 먼저 기자시사회를 연다. 이 시사회에는 홍콩 대만 중국 싱가포르의 언론이 대거 몰려든다. 그뿐만 아니라 현지 영화관계자와 일부 관객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준비했다. 그만큼 전지현의 인기가 높다는 증거다.

전지현은 중국에서 휴대전화 모델로 발탁돼 요즘 CF모델로서 최고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이 휴대전화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예전 휴대전화 모델이었던 ‘김희선 효과’를 능가하고 있다.

이제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면에서는 한국이 선두주자이고, 그 중심에 전지현이 우뚝 서 있다.

유진모기자 ybac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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