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섹시 그라비아 아이돌이 중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일본 정계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당 ‘일본 유신회’는 도쿄 21구에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의 사사키 리에(30)를 공천했다. 이어 사사키는 22일, 도쿄도 다치카와시에 있는 자신의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사키는 이전부터 정계 입문을 꿈꿔왔다며 “섹시화보 촬영 때도 (정계 입문을 위해) T팬티 촬영은 거절했다”며 “앞으로 노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히로시마현 출신인 사사키는 국립 시마네 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길거리 캐스팅 돼 2006년 3월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수영복이나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섹시 화보와 영상을 찍는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해왔다.

그 동안 사사키는 정치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아이돌 시절인 2006년 8월,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은 이웃국가를 괴롭혔던 적이 있다”며 참배를 비난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사키의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사사키는 진지한 도전을 선언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몇 차례 주식 투자 칼럼을 쓴 것 외에 별다른 경력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아이돌 활동 당시 나이를 속였던 점, 보트 선수와의 열애 등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외 네티즌들은 “정치가 장난인가”, “비키니 입고 유세하는 거 아니야?”, “뜨려고 그러는 것 같다”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왕 나온 거 진지하게 잘 해봤으면 좋겠다”, “과거보단 현재가 중요하다” 등 사사키를 응원하기도 했다.

고민경 기자 doit0204@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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