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에 범유럽 체포영장 발부

위키리크스 설립자에 범유럽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0-12-02 00:00
업데이트 2010-12-02 09: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를 체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가 어샌지에게 간첩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명령인 적색경보를 회원국에 발령한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전역에서 유효한 범유럽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마리안네 뉘 스웨덴 검찰총장은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샌지에 대한 범유럽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1일 밝혔다.

 영국 경찰당국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으나 익명의 독일 경찰관료는 어샌지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어샌지의 변호인인 마크 스티븐스는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검찰은 지난 18일 어샌지에 대한 구류 명령을 내렸으나 어샌지 측의 이의 신청으로 효력이 정지된 상태이며,스웨덴 대법원은 금명간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뉘 검찰총장은 “어샌지와 관련한 사법 절차에서 이례적이거나 위법적인 것은 없다고 본다”며 체포 결정은 스웨덴 법원의 심사를 거쳤다고 말했다.

 어샌지 측은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스웨덴 검찰의 체포령은 최근 외교전문 폭로로 미국을 곤란에 빠뜨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스 변호사는 “이는 형사소추가 아니라 박해”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체포령이 미국의 압력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측도 이번 외교전문 폭로는 전적으로 합법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흐라픈손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이날 국민은 관료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으며 외교전문 공개가 국가간 협력을 훼손한다는 우려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어샌지는 지금까지 공개된 외교전문은 수십만건 정도이며 전부 다 공개하려면 앞으로 몇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도망자 신세가 된 어샌지는 지난달 5일 제네바 기자회견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는 거의 매일 숙소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스톡홀름 형사법원은 지난 8월 스웨덴 여성 1명을 성폭행하고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어샌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어샌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