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돈세탁 혐의 SC銀, 당국과 벌금 합의 시도”

“이란 돈세탁 혐의 SC銀, 당국과 벌금 합의 시도”

입력 2012-08-14 00:00
업데이트 2012-08-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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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미국 금융당국과 주주들의 압박에 눌려 이란 돈세탁 문제를 더 키우지 않고 조기에 해결하려 한다.

SC은행 미국 법무팀은 이란과의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SC은행 투자자들도 소송으로 가기보다는 얼른 문제를 인정하고 조속히 풀기를 바란다.

SC은행의 25대 투자자 중 한 명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결국은 SC은행이 벌금을 내게 될 것”이라며 “은행이 금융당국을 고소하는 건 매우 매우 나쁜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C은행이 뉴욕 금융감독청(DFS)을 ‘명예 훼손’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C은행은 최장 10년간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하는 등 불법거래를 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5일 이와 관련해 뉴욕 은행 면허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CEO인 피터 샌즈는 벤저민 로스키 DFS 국장이 SC은행을 “사기꾼 같은 기관”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지만 분노는 일단 옆으로 미뤄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은행업 면허를 잃으면 미국시장에 바로 진입하는 길이 끊겨버리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SC은행이 벌금으로 10억달러를 물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DFS를 달래려면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SC은행은 청문회 임원 참석 여부와 관련한 통지를 기다리고 있으며 샌즈는 아직 영국에 남아있다.

이날 SC은행 주가는 사태가 조기 해결돼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란 기대로 0.9% 올랐다.

인베스텍 애널리스트 비벡 라자는 “법정에서 다투기보다는 청문회 이전에 푸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협상이 중단되고 청문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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