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10년동안 세금 꼬박꼬박 냈다”

롬니 “10년동안 세금 꼬박꼬박 냈다”

입력 2012-08-17 00:00
업데이트 2012-08-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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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16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최소 13%의 소득세를 빠짐없이 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납세 자료를 살펴봤더니 지난 10년 동안 적어도 13%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적이 없다. 최근(2010년)에는 13.6%의 세율을 적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꼬박꼬박 납부했다”고 재차 강조하고 “게다가 자선기금에 낸 것까지 합하면 20%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소득의 20.5%를 세금으로 냈다.

롬니 후보 소득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투자 수익이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와 민주당은 롬니 후보가 중산층 가정보다 낮은 실효 세율을 적용받았을 뿐 아니라 납세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재산과 관련해 뭔가 감추려 하기 때문이라며 그의 세금 정책이 중산층이 아닌 자신과 같은 부유층에 유리하다고 공격해왔다.

롬니 후보는 공화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들로부터 비슷한 지적을 받자 2천170만달러의 소득에 대해 13.9%의 세금을 냈다는 2010년 납세 정보를 지난 1월 공개했다.

그가 이날 13.6%라고 한 발언은 실제로는 13.9%라고 캠프는 해명했다.

롬니 후보는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베인 캐피탈 투자자의 말을 인용해 그가 10년간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한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아무도 그런 말을 했다고 믿지는 않지만 누가 그랬는지 대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캠프와 민주당 주장에 대해 경제 현안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롬니 후보는 “미국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2천300만명이 일자리가 없고 이란이 핵무장하고 있으며 미국인 6명 중 1명이 빈곤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의 부인인 앤 롬니 여사도 이날 방영된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나나 남편은 재산 문제에서 감추는 게 없고 법적으로 매우 투명하다”며 “그럼에도 자료를 공개하면 할수록 더 공격받고 질문이 쏟아지고 압박을 받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앤 여사는 “밋은 정직하고 청렴하다. 우리는 세금 외에도 소득의 10%를 기금으로 낸다”고 주장했다.

납세 정보를 추가로 내놓는다면 오바마 캠프에 ‘실탄(공격거리)’만 제공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남편의 이전 언급을 되풀이했다.

앤 여사는 “재산은 주지사 시절인 2002년부터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 백지신탁제도)를 이용하고 있어 나도 어떻게 운용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롬니 후보 부부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되려는 인물의 납세 정보를 아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라고만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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