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우주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우주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입력 2012-08-24 00:00
업데이트 2012-08-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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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는 22일 우주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北京)에서 개최중인 제28차 국제천문학연합회(IAU) 총회에 참석중인 슈미트 호주국립대 교수는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1천억년후에는 지구가 속한 은하수를 제외한 우주의 모든 은하계가 사라져 버릴 것이기 인류는 결국 텅빈 우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 많은 별들과 은하계, 그리고 우주 물질들은 1천억년후에는 모두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슈미트 교수는 “암흑 에너지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주는 갈수록 빠른 속도로 팽창을 계속한 끝에 결국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구가 속한 은하수는 인근의 다른 은하계와 합쳐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밖에 다른 은하계들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기때문에 천문학자들은 할 일이 없어져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슈미트 교수는 “인류는 현재 우주에서 생명의 신호를 찾고 있지만 1천억년후에는 암흑의 우주에서 더욱 외로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암흑 에너지에 대해 “우리는 암흑 에너지가 생성되는 방법을 모르지만 우주 자체 구조의 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암흑 에너지는 더욱 많은 우주 공간을 만들어 내고 이는 암흑 에너지를 더 많이 생산하는 순환을 거듭해 우주는 결국 이런 과정때문에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미트 교수는 ‘암흑’ 에너지의 암흑이 영어에서 중국어로 번역되고 이 것이 다시 영어로 재번역되는 과정에서 ‘악한’으로 오역된데 대해 ‘악한’이라는 단어는 유머스럽기는 하지만 완벽한 표현이 아니며 암흑 에너지가 악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암흑 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임을 밝힌 그는 “암흑 에너지는 결코 끝나지 않는 겨울같이 황량하고 쓸쓸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것도 가능하다. 암흑 에너지는 미래에 매력적인 것이 될 수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모른다”고 강조하고 “우주는 그 자체의 할일을 하고 있을 뿐이며 나는 우주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측정한다”고 덧붙였다.

초신성 관찰을 통해 우주 팽창 속도가 가속되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사울 펄무터(미국), 애덤 G. 리스(미국) 등과 함께 작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슈미트 교수는 현재 우주를 디지털 지도로 구현하는 사업인 ‘스카이매퍼 망원경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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