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적으로 재충돌하게 된 애플ㆍMS

숙명적으로 재충돌하게 된 애플ㆍMS

입력 2012-08-31 00:00
업데이트 2012-08-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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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PC 운영체계(OS)와 업무용 소프트웨어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쇠락의 길을 걸어오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이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한 애플과 숙명의 재대결을 벌이게 될 전망이라고 씨넷이 31일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애플이나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인 구글에 비해 기술혁신에서 항상 뒤지고 자사 PC OS인 윈도의 업데이트 조차 느려 기술계에서 ‘왕따’ 취급을 받아온 MS는 과거의 MS가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 MS 기술진이 개발한 MS의 모바일OS를 미리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마침내 신선하고 새로운 기술이라는데 입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특히 특허소송이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는 전체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MS의 모바일 OS를 기초로 한 윈도8 스마트폰은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가전 전시회인 IFA를 계기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MS의 모바일OS를 사용한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인 윈도8 스마트폰을 출품했고, 내주에 노키아는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윈도8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만의 HTC 역시 9월 중순에 자사 고유모델로 8종의 윈도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MS는 거대한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응해 ‘서피스(Surface)’라는 야심적인 태블릿PC도 내놓았다. 윈도8 OS 판매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윈도8/RT 서피스는 199달러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질 정도로 가격 친화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MS는 제조사들의 여건에 따라 서피스의 생산량을 줄이거나 늘이겠지만 태블릿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직 MS의 윈도폰이나 서피스가 소비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올 가을에는 애플 역시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고 판촉에 주력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 1984년 맥킨토시 PC를 들고 나왔던 애플의 도전을 뿌리치고 끝내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 마저 애플을 떠나게 만들면서 첫 승을 거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팟, 아이튠스,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재기에 성공한 애플과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재대결을 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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