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판결에 방청객 100여명 몰려

삼성-애플 판결에 방청객 100여명 몰려

입력 2012-08-31 00:00
업데이트 2012-08-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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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무대로 한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전쟁의 첫 승패가 갈린 31일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는 유례없는 방청객이 몰렸다.

이날 재판 예정 시간은 오후 1시15분이었지만, 40분 전인 낮 12시30분께부터 방청객이 몰려들더니 오후 1시에는 약 100명에 이르렀다.

판결이 이뤄질 721호 법정이 수용할 수 있는 일반 방청객은 모두 21명. 규정에 따라 추첨이 이뤄졌고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방청권을 손에 넣은 이들만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법정 밖에도 50여명이 남아 혼잡을 빚자 법원 직원이 “일반인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법정 안팎에 몰려든 이들의 면면은 다양했다. 재판에 직접 관련된 삼성전자와 애플 관계자는 물론이고 관계사 직원들도 있었다.

일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폰 등을 판매하는 통신업체인 NTT 도코모는 판결 전에 “이번 판결이 (NTT도코모의) 일본 내 판매 전략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신중하게 정보를 수집하겠다”는 코멘트를 내놓았다.

AP통신 등 외신기자들도 대거 몰려들었다. 일본 언론사도 사법 기자클럽에 속한 법원 출입기자들 외에 경제부 기자들까지 달려와 방청권 쟁탈전을 펼쳤다.

일반 시민처럼 보이는 이들도 수십명에 달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된 와중이었기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기사에는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십 건씩 붙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드디어 오후 1시20분께 쇼지 다모쓰(東海林保) 재판장이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반면 애플측 관계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주섬주섬 서류를 챙겼다.

법정 밖으로 나온 양쪽 변호사는 한결같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한쪽(삼성전자)은 활짝 웃고 있었고, 다른 한쪽(애플)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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