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검찰, 오키나와 여성 성폭행 미군 2명 기소

日 검찰, 오키나와 여성 성폭행 미군 2명 기소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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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지난달 현지 여성을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미군 병사 2명이 6일 기소됐다.

오키나와 나하(那覇)시 검찰은 미 텍사스 해군 항공기지 출신인 선원 크리스토퍼 브라우닝(23)과 3급 하사관 스카일러 도지어워커(23)를 성폭행·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새벽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습격해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브라우닝은 이 여성에게서 7천 엔(약 9만5천 원) 상당의 현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검찰에서 어떻게 답변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병사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의 신형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배치와 관련,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일본 사회에 더욱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는 두 병사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집행돼야 한다”면서 미군 당국에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처할 것을 당부했다.

사건 발생 후 주일미군은 일본에 체재하는 모든 미군 병사에게 야간 외출 금지령을 내렸으나, 지난주 오키나와 남부 요미탄(讀谷)촌에서 만취한 병사 1명이 민가에 난입해 10대 소년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두 병사가 기소된 이날 밤 나하 시내에서 현지인 350여 명이 “여성에 대한 미군의 부당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항의 집회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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