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공포의 냄새 맡는다

사람도 공포의 냄새 맡는다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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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공포와 혐오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이런 정서는 다른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6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연구진이 5일자 심리과학 저널에 발표한 이 연구는 사람도 다른 동물들처럼 냄새를 통해 소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사람간 소통이 언어나 시각 통로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기존 관념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물은 대부분 냄새를 이용해 소통하지만 사람은 이런 후각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오래 전에 공포 등의 감정을 냄새로 맡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해 왔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공포영화 ‘샤이닝’의 무서운 장면들과 MTV의 리얼리티 쇼 ‘잭애스’ 중 역겨운 장면들을 뽑아 남자 10명에게 보여주고 이들이 이런 장면을 보는 동안 겨드랑이에서 땀을 채취했다.

그 다음엔 여성 3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모르는 사이에 땀 냄새를 맡도록 하면서 시각 테스트를 했다.

그러자 공포의 땀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두려운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뜬 반면 역겨운 장면에서 나온 땀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역겨운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연구진이 땀 제공자를 남성으로, 냄새 맡는 사람을 여성으로 설정한 것은 과거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의 냄새에 보이는 반응이 반대의 경우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사람도 냄새를 통해 최소한 일부 감정은 소통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군중이 밀집한 상황에서 감정적인 화학 신호가 감정 이입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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