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에 제재
이란이 이달초 공해상에서 정기적 순찰 임부를 수행 중이던 미국의 비무장 무인기 ‘프레데터’에 발포했으나 명중시키지 못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조지 리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인기가 지난 1일 오전 이란 해안에서 16해리(약 29.65km) 떨어진 해역 상공에서 수차례 공격을 당했으나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우리 무인기가 페르시아만 인근 국제 수역에서 공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리 무인기는 결코 이란의 영공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제 공역(空域)에서 감시 비행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란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리틀 대변인은 이밖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이번 발포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이란에 대해 시민 검열,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제재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대변인은 성명에서 “레자 타키푸르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개인 4명과 문화부, 언론감독위원회 등 5개 기관ㆍ단체을 제재 대상으로 의회에 통보했다”면서 “이들은 검열, 표현 및 집회결사의 자유 억압 등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 따라 미국 국민은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 및 기관ㆍ단체와 어떤 거래도 할 수 없게 되며 이들 대상자는 미국 입국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는 동시에 모든 자산이 동결된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란 정부는 자국민에 대한 검열로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막고 있다”면서 “아울러 수많은 시민운동가, 언론인, 변호사, 학생, 예술인들이 구금과 고문 등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