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북한산 추정 미사일부품 압수”

“부산서 북한산 추정 미사일부품 압수”

입력 2012-11-14 00:00
업데이트 2012-1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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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보도..지난 5월 시리아행 中 화물선서 적발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부품이 시리아로 운송되던 중 지난 5월 중간 기착지인 부산항에서 한국 당국에 적발돼 압수됐다고 교도통신이 유엔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외교 관계자들은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시리아행 중국 화물선에서 발견된 흑연 실린더 445개는 북한에서 만들어졌고 북한이 수출하려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부품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4월 자신들이 평화적인 위성이라고 주장한 로켓 발사를 강행,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강력한 규탄과 추가 제재를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번 적발로 북한이 유엔의 이런 조치 이후에도 시리아에 미사일 관련 부품을 수출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 신옌타이(Xin Yan Tai)호에서 발견된 흑연 실린더 445개는 로켓의 노즐과 탄두를 대기에 다시 진입시키는 재돌입 운반체(re-entry vehicle)의 노즈 팁(nose tips)에 사용될 수 있다.

신옌타이호는 2005년에 건조된 것으로 상하이에 있는 한 선박회사의 소유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미사일 부품 발견은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특별 위원회에 배포된 중간 보고서에도 포함됐다.

중간 보고서는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으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이 매년 11월 작성한다.

유엔 관계자들은 “미공개 사안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결의 위반 여부는 전문가 패널의 최종 보고서가 나와야 하고 북한제재위원회와 안보리 논의를 거쳐서 결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부산항에서 압수된 미사일 부품이 북한산으로 최종 확인되면 북한은 다시 한번 국제 사회의 제재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2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했고 유엔 안보리는 군사 관련 물질의 수출과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했다. 수출입 금지 품목에는 로켓의 노즐과 재돌입 운반체의 노즈 팁에 사용할 수 있는 흑연 실린더와 특정 크기의 튜브가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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