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의원 세습 철폐’ 핫이슈로

日총선 ‘의원 세습 철폐’ 핫이슈로

입력 2012-11-20 00:00
업데이트 2012-11-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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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탈세습”… 자민과 차별, 자민 “전체후보 10%뿐” 반박

다음 달 16일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세습 의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 19일 “‘탈세습’ 방침을 관철하겠다. 예외는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퇴 의원의 선거구에 친족들의 출마가 잇따르는 자민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같은 선거구에서 3촌 이내의 친족이 의원직을 물려받기 위해 입후보하는 것을 내규로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후계자로 장남인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을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타 국토교통상은 현재 참의원이지만 부친의 뒤를 이어 나가노 3구에서 중의원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세습 의원’ 논란에 대해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은 NHK에 출연해 “공모를 통해 신인 후보 100명을 결정했고 세습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세습 정치인이 문제가 되자 은퇴한 정치인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의 지역구 공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원로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습 금지 방침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지난 9월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아들인 다쓰오를 후쿠다 전 총리의 지역구인 군마 4구 지부장(지구당 위원장)에 공천하기로 했다. 또 홋카이도 12구 지부장에 다케베 아라타, 가가와 3구 지부장에는 오노 게이타로를 공천하기로 했다. 다케베는 다케베 쓰토무 전 간사장, 오노는 오노 요시노리 전 방위청 장관의 아들이다.

이념 논쟁도 치열하다. 노다 총리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을 앞두고 일본에서 대중국 강경론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1-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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