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매체 “보시라이, 포퓰리즘으로 당중앙에 맞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는 사법처리 과정에서 사형대신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뉴스 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29일 대만 밍촨(銘傳)대학 공공사무학과 양카이황(楊開煌) 교수가 이같이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양 교수는 보시라이의 부친 보이보(薄一波)는 건국 공신이기 때문에 그의 아들을 사형시키는 것은 너무 매정한 일이고, ‘보시라이 스캔들’에서 공개할수 없는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그를 평생 바깥 생활의 햇빛을 볼 수 없도록 종신형에 처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고 명경망은 전했다.
당국이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사실로는 보시라이가 원래 마오쩌둥(毛澤東) 노선을 따르는 좌파가 아니었는 데도 충칭 시 서기가 된후 좌파의 포퓰리즘 전략으로 대중을 끌어 모아 당중앙에 맞서려 했다것과 전임 정치국 상무위원 9명중 6명이 충칭에 내려가 보시라이의 정책을 찬양했다는 것 등이 있다고 양 교수는 주장했다.
당국은 보시라이에게 직권 남용, 부정부패, 여성 편력 등 혐의로 당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리고 사법 처리키로 했지만 ‘보시라이 스캔들’은 사실 정치적 사건으로 그가 개혁ㆍ개방을 부인한 것은 당중앙으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엄중한 해당 행위이며 이런 사실을 인민에게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이어 보시라이 사건을 보면 공산당의 인사와 감찰제도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보시라이는 다롄(大連)시 서기 재직때부터 살인 등 죄가 많았으나 적발되지 않고 정치국원 겸 충칭시 서기까지 승승장구 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중국 당국이 보시라이 지지자들을 추가 적발하기위해 그에 대한 사법처리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는 보시라이 집안과의 문제 등을 고려해 보시라이 사법 처리를 직접 관장하지 않고 제 3자를 시켜 처리하도록 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