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에 7㎝ 첫눈…교통마비·축구결승전 연기

日 도쿄에 7㎝ 첫눈…교통마비·축구결승전 연기

입력 2013-01-14 00:00
수정 2013-01-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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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일본 도쿄에 첫눈이 내리면서 교통이 마비되고 96년 역사의 축구대회 결승전이 연기됐다.

14일 도쿄 도심에서는 전날 밤부터 흩뿌린 비가 눈으로 변하며 폭설 수준의 첫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도쿄 도심의 적설량은 7㎝이다.

요코하마 시내에도 첫눈이 내려 오후 2시 현재 13㎝가 쌓였다. 요코하마 시내의 적설량이 10㎝를 넘긴 것은 2006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

동일본과 서일본의 태평양 쪽 넓은 지역에 걸쳐 눈이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해상에서 급속히 발달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주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눈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눈은 15일 낮까지 계속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나가노현이 60㎝, 군마·도치기현이 30㎝, 도쿄 다마 지방이 10㎝이다.

눈과 함께 산간 지역에는 초속 20∼30m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등지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도쿄 등 대도시에 눈이 쌓이자 교통이 마비됐다. 다만 이날은 성인의 날 휴일이어서 시민 불편은 최소화됐다.

사이타마와 도쿄를 연결하는 사이쿄(埼京)선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도쿄 오사키(大崎)역과 사이타마현 오미야(大宮)역 사이에서 선로 점검차 운행을 중단했다.

도쿄와 지바를 잇는 게이요(京葉) 도로는 도쿄 에도가와(江戶川)구와 지바시 주오(中央)구 사이의 상하행선 통행을 중단했다.

도쿄의 명물 전파탑인 스카이트리는 강풍으로 전망대 영업을 중단했고, 도쿄만의 다리인 레인보우브릿지도 통행이 중단됐다. 이날 낮 지요다구에서는 택시끼리 추돌하며 승객 6명이 다쳤다.

하네다(羽田)공항은 활주로 4곳 중 3곳에서 제설 작업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본 국내선 369편이 결항했다.

또 이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고교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은 19일로 연기됐다. 1917년에 시작된 이 대회가 악천후 때문에 연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바현 후나바시(船橋)시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마도 제4경주 이후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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