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등 무장세력 15명도 숨져…다른 인질 26명은 풀려나
알제리 정부군의 공격으로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가 붙잡고 있는 외국인 인질 35명이 사망했다고 프랑스 인포 라디오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알제리군은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하는 동안 외국인 인질 35명과 납치범 15명이 사망했다.
알제리군은 무장 세력이 인질을 데리고 가스전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할 때 공격을 개시했다.
외국인 납치를 주도한 ‘복면 여단’의 대변인은 “정부군의 헬기 공격으로 지도자 아부 엘 바라아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른 인질 26명은 풀려났다고 인포 라디오는 전했다.
앞서 알제리 정부는 군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가스 생산시설 단지를 포위하고 20여 명의 무장 세력과 이틀째 대치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은 이곳에 미국인 7명과 영국인, 프랑스인, 일본인 등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무장단체에 인질로 붙잡혔던 외국인 15명과 알제리인 30명이 이날 가스전을 탈출했다고 알제리 국영 APS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탈출 전 무장 세력에 억류돼 있었다.
탈출한 외국인 가운데는 프랑스인 두 명이 포함돼 있다.
국제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20여명은 전날 오전 5시께 알제리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해 이곳을 점령하고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