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前내무장관, 2억여원들여 화장실 개조 논란

미국 前내무장관, 2억여원들여 화장실 개조 논란

입력 2013-01-18 00:00
수정 2013-01-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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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내무장관의 집무실 화장실 보수공사에 무려 22만2천달러(약 2억3천만원)이 투입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콕스 미디어가 입수한 회계감사 문건에 따르면 내무부는 더크 켐프손 내무장관 재임 시절인 지난 2007년 장관 전용 화장실 개조에 이 같은 거금을 들였다고 폭스뉴스와 CBS 등 미국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회계감사관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서 2009년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관은 당시 보고서에서 약 9㎡ 넓이의 화장실 보수공사에 각종 ‘사치스러운 물건’들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개조한 화장실에는 2만6천달러짜리 주문제작 사물함, 1천500달러짜리 벽체, 3천500달러짜리 냉장고, 689달러짜리 수도꼭지 등이 놓였다. 휴지걸이는 무려 65달러짜리였다.

명목상 보수공사는 물이 샌다는 이유로 이뤄졌다. 그러나 당시는 정부가 연이은 채무에 허덕일 때여서 어떤 이유로 이처럼 엄청난 비용의 공사를 승인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납세자보호연맹(TPA)’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대표는 “나라는 파산했다”며 “납세자들은 필요가 없는데도 행해지는 보수공사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항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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