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3년간 미국 등 공격”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새로운 사이버 해킹의 진원지로 떠올랐다.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보안업체 ‘노르만’과 비영리법인 ‘셰도서버재단’ 등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의 해커들이 지난 3년간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 국가들의 정부기관이나 기업, 종교집단 등을 해킹해 왔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행오버그룹’이라고 불리는 인도 해커집단에 대한 정보가 실렸다. 이들은 수백개의 가짜 도메인을 만들어 포르쉐홀딩스, 델타에어라인, 시카고상업거래소 등 세계 다양한 조직의 정보기술(IT) 네트워크를 망가뜨리고 몰래 정보를 빼내가는 해킹 공격을 해왔다.
노르만 소속 연구원들은 두 달 전 노르웨이 이동통신사 ‘텔레노’가 해킹을 당한 뒤부터 범인을 추적했다. 그 결과 2010년 11월부터 비슷한 종류의 해킹 공격 흔적이 발견됐고 지난해 이들의 활동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들은 파키스탄에서 500개, 이란에서 91개, 미국에서 34개 이상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발견했다.
노르만 측은 “우리는 지금까지 중국이 국가안보 기관이나 단체, 기업들을 공격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인도가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의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05-23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