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또 성범죄…육사 여생도 ‘샤워 몰카’

미군 또 성범죄…육사 여생도 ‘샤워 몰카’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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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군 내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등장한 가운데 이번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성추문이 발생했다.

미국 육군은 22일(현지시간)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복무한 마이클 맥클렌든 병장을 추행, 직무유기, 학대, 복무규칙 위반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맥클렌든 병장은 육사 여생도의 샤워 장면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라이트 육군 대변인은 “최소 10여명의 피해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육군은 피해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서 복무한 맥클렌든 병장은 생도들을 상대로 리더십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 직후 뉴욕주의 포트드럼 기지로 이송됐다.

존 캠벨 육군 참모차장은 “우리 생도들은 이런 사건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면서 “책임있는 이들은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 내 제3군단에서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실무를 맡은 육군 중사가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등 최근 미군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초 미군이 발표한 성폭력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서 2만6천건의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35%나 증가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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