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 대통령 영접 ‘극진’…언론 취재열기 고조

중국, 박 대통령 영접 ‘극진’…언론 취재열기 고조

입력 2013-06-27 00:00
수정 2013-06-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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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격’ 높이고 세세히 신경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을 위해 의전이나 고위인사 면담 시간 배정 등 여러모로 특별히 신경 쓰면서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이 박 대통령의 방중을 지극히 환영하고 있다는 점은 27일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 영접에서부터 드러난다.

이날 중국 측에서 박 대통령을 영접하는 인사는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다. 중국은 통상 외국 정상 국빈방문 때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부부장이 공항영접을 나간다.

중국이 외교부의 아시아 담당 부부장이 아니라 부부장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상무 부부장을 보냄으로써 박 대통령 영접의 ‘격’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오는 29일로 예정된 칭화(淸華)대학 연설에도 부총리급 이상 인사를 배석시키는 등 박 대통령의 방중 주요 행사나 일정에 고위인사를 계속 수행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국빈만찬에서도 중국은 박 대통령을 위한 깜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측은 이 공연을 위해 박 대통령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음악 등을 사전에 수소문한 것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박 대통령의 취향을 살펴 정상 회담장의 좌석배치나 세팅에도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국 정상이 옆으로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도록 좌석을 배치하지만, 이번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인사는 “의전, 회담장 세팅 등 각종 사안에서 우리 측 의견을 될 수 있는 대로 수용하려고 애쓰는 등 중국이 이번 박 대통령 방문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박 대통령의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국회 격) 상무위원장 면담과 관련, 시간이나 장소 등도 한국측이 원하는 대로 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취재 열기가 매우 뜨겁고 중국 당국도 이런 매체의 취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주요 방중 행사 때 중국은 현지 매체가 평균 25개사 정도 직접 취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 수반 행사 때 직접 취재가 허용되는 중국 매체는 15개 사 이하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박 대통령 방문때는 대폭 늘려 더욱 자세한 보도가 나가도록 한 것이다.

중국매체들은 약 20개사가 박 대통령의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27일자에 박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는 기사를 크게 실으면서 “한국은 이번 방문의 표어를 ‘신심지려’로 정했다”거나 “박 대통령이 중국을 감동시키기 위해 중국어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등의 제목들을 달아 양국 관계의 호의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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