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미국미술관에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안민석, 미국미술관에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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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을 방문해 한국전쟁 때 미군이 몰래 가져간 조선 중중의 왕비 문정왕후의 어보를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LA카운티박물관 소장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한 안 의원은 이날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 경희대 김준혁 교수 등과 함께 LACMA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LACMA 측 인사들은 “어보가 도난된 것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안 의원은 밝혔다.

미국은 외국 문화재가 약탈이나 절도 등 불법 행위를 통해 입수했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적극적으로 해당 국가가 반환하고 있다.

안 의원은 미국 병사들이 한국전쟁 중에 종묘에서 무단으로 어보 등을 훔쳐간 사실이 있다고 인정한 미국 국무부 보고서 사본을 전달했으며 김준혁 교수는 즉석에서 어보 위에 붙어 있는 종이에 ‘육실대왕대비(六室大王大妃)’라고 적혀 있는 것이 문정왕후의 어보임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LACMA 측에 알렸다.

이 종이는 도난당하기 전에 종묘 관리인이 분류를 위해 붙여 놓은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에 따라 한국 정부의 공식 반환 요청 등 외교적 절차만 밟으면 문정왕후 어보는 반환될 공산이 아주 크다고 자신했다.

어보는 조선 왕실에서 각종 궁중 의례 때 왕실의 상징으로 쓰던 도장으로 47개가 한국전쟁 때 미군 병사가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47개 가운데 4개는 각종 절차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반환했지만 LACMA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정왕후 어보를 뺀 나머지 42개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중중의 두번째 왕비인 문정왕후의 어보는 LACMA가 지난 2000년 경매 시장에서 구입해 소장해왔다.

문정왕후 어보는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린 금장 도장으로 도장을 찍는 면에는 문정왕후의 존호인 ‘성열대왕대비지보(聖烈大王大妃之寶)’라고 새겨져 있다.

안 의원은 “문정왕후 어보의 소재를 알아내 3년 동안 반환을 추진한 노력이 열매를 맺게 됐다”면서 “앞으로 도난이나 약탈로 외국에 나간 우리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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