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모스크바 인근 난민센터 간다”

“스노든 모스크바 인근 난민센터 간다”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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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민국 언론에 밝혀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신청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前)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망명을 허가받을 경우 모스크바 인근 난민 수용 시설에서 체류하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당국자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망명 문제 담당기관인 러시아 연방이민국의 올가 키릴로바 실장은 이날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모스크바에는 망명자를 수용할 시설이 없기 때문에 스노든이 (망명허가를 받을 경우) 모스크바 근교 모스크바주(州)의 난민 수용 시설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릴로바 실장은 현재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은 행정 구역상 모스크바시(市)가 아닌 모스크바주에 속한다며 스노든이 임시 망명 신청서를 접수한 곳도 연방이민국 모스크바주 지부라고 설명했다.

키릴로바는 스노든이 연방이민국으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아 법적 신분이 정해지면 모스크바주에 있는 난민 수용 센터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 지난달 말 러시아로 피신한 스노든은 지금까지 한 달 이상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그의 여권을 말소하면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없어 공항에서 발이 묶여 있다. 지난 16일 러시아 연방이민국에 임시 망명을 신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스노든을 미국에 인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임시 망명을 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7-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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