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구결과 발표…”CO₂줄여도 2040년까지 현상황 유지할뿐”
앞으로 30년간 폭염은 더 극심해지고 빈도도 잦아지며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여도 당분간 지구 온난화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AFP통신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기후영향 연구를 위한 포츠담 연구소’의 딤 쿠무 연구원 등은 15일 과학저널 ‘환경연구통신’을 통해 CO₂배출량이 줄어도 2040년까지 지구 온난화는 현 상황을 유지할 뿐이며 폭염 발생 지역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후 모형 분석을 시행한 결과 2012년 미국과 2009년 호주를 강타한 수준의 ‘극심한’ 폭염(3시그마 이벤트)은 2020년에 이르면 지구 대륙 면적의 10%에서 발생하며 2040년에는 지구 대륙의 25%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전례가 없는’ 폭염(5시그마 이벤트)도 2040년이 되면 지구 대륙 면적의 3%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무 연구원은 “CO₂배출량을 줄인다면 2040년께 폭염의 발생 면적이 줄겠지만 이를 줄이지 못하면 폭염 발생 면적은 1년에 1%씩 늘어 2100년에는 ‘극심한’ 폭염이 지구 대륙의 85%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회원국은 지구 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15년까지 새로운 국제 기후 협약을 채택하기 위해 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유엔의 협상 속도가 더디고 CO₂배출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2100년까지 지구 온도는 지금보다 3~4℃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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