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위기, 최악은 넘겼을 것” <노무라>

“아시아 신흥국 위기, 최악은 넘겼을 것” <노무라>

입력 2013-09-03 00:00
업데이트 2013-09-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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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10년 투자 전망 밝다”…WSJ ‘양적완화 중독’ 경고

선재규 기자= 아시아 신흥국 통화 위기가 최악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노무라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3일 노무라의 스티브 애슐리 런던 소재 글로벌 마켓 책임자가 지난달 30일 회견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애슐리는 “최악은 넘긴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이라면서 그렇다고 “(인도 같은) 몇몇 신흥국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전망이 앞으로 5∼10년은 “매우 밝다”면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1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과 필리핀이 지난 4∼6월 연율 기준 7% 이상 성장해 이 수준을 4분기째 이어갔음을 상기시켰다.

애슐리는 따라서 아시아 신흥국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일본 역외 아시아 쪽에 투자하는 노무라 고객이 지난 3년 사이 두 배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적완화 중독’은 경고했다.

애슐리는 “아시아 신흥시장이 양적 완화에 중독됐다”면서 따라서 “그것을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시장 동요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시장이 장기적인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애슐리는 정상화와 관련해 “성장과 위험 자산에 처음에는 충격이 가시화하지 않겠지만, 긴축의 뒷부분에 가서는 위험 자산 투자에 대한 ‘꼬리 효과’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3일 자에서 아시아 신흥국이 양적완화 중독에서 헤어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신흥국의 정책 전환이 어렵다’는 제목의 분석에서 그간의 선진국 양적완화가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 절상으로 이어지면서 역내 중산층 확대 등 경기를 부추겼으나 출구 전략이 임박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들 신흥국이 “스스로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나 지난 5년여의 타성 때문에 정책 전환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저널은 “필요한 것은 구조적 해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역내 국가의 상황이 다 같은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됐다.

위스콘신대의 멘지 친 교수는 자신이 운용하는 이코노브라우저 블로그에 “한국과 인도는 다르다”면서 “괄목할만한 규모의 외환을 보유한 한국은 대체로 이번 위기에서 면역돼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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