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잘모를 모욕사례1위 박대통령-게이츠 악수”

“미국인이 잘모를 모욕사례1위 박대통령-게이츠 악수”

입력 2013-09-03 00:00
업데이트 2013-09-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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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트리뷴 보도

미국 중서부 유력지 시카고트리뷴이 미국인들이 잘 모르고 있을 ‘모욕’(insult)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장의 악수 사건을 으뜸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트리뷴은 2일(현지시간) 요즘 세상을 ‘모욕의 시대’라고 평하면서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스위스 고급 가방 가게 점원으로부터 무례한 대우를 받고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플로리다주를 아파르트헤이트 같은 인종차별이 잔존해있는 곳으로 언급했다가 지역주민의 반발을 산 사실을 상기했다. 또 프랑스는 국민의 표현 자유권 보장을 이유로 132년 전 제정한 대통령 모욕 금지법을 폐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욕과 관련한 10가지 일화를 소개했는데 첫 번째 사례가 박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의 악수 사건이다.

지난 4월 청와대를 방문한 게이츠 회장은 박 대통령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오른손으로 악수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트리뷴은 박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이 당시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연합뉴스 사진을 싣고 “일부 국가에서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악수하는 것이 모욕으로 간주된다. 이 사진은 게이츠 회장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서 바로 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성추문으로 2011년 연방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난 뒤 올해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앤서니 위너가 트위터 섹스팅을 위한 가명으로 카를로스 댄저라는 히스패닉계 이름을 사용한 데 대해 경쟁 후보 에릭 살가도가 “히스패닉계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한 사실도 순위에 올랐다.

1959년 제작된 미국 코미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의 주연배우 토니 커티스가 섹스 심벌 메릴린 먼로와의 키스를 “히틀러와의 키스 같았다”며 모욕했다는 유명 일화를 전하며 먼로가 촬영 현장에 지각이 잦고 한 줄짜리 대사를 47번이나 틀리는 등 암기 능력이 떨어져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설을 붙였다.

또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대표가 2008년 의사당에 방문자센터가 문을 열기 전 “여름 뙤약볕 아래 줄을 서 있던 관람객들이 의사당 안으로 들어오는 냄새가 날 것”이라며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사실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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