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G20서 양자회담…북핵·시리아 논의

미·일 정상 G20서 양자회담…북핵·시리아 논의

입력 2013-09-06 00:00
업데이트 2013-09-0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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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내년 방일, 외교·국방장관 2+2회의 조기 개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아베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핵무장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나 북한의 국제 법 준수 중요성 등을 포함한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동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막으려면 한국을 포함해 3국이 방어 능력을 높이는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 및 군사 개입 문제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양국의 안보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주춧돌(cornerstone) 가운데 하나”라며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우리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이 반드시 응징해야 할 국제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화학무기 사용이 시리아에 그치지 않고 북한 등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한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결코 허용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그동안 전화로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고 소개하고 회동을 통해 시리아 상황을 개선할 공조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일본 방문을 요청하자 “(일정을) 꼭 조정해보고 싶다”며 사실상 응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은 내년 이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두 정상은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회의)를 이른 시일 내에 일본에서 개최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와 유사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설치하려는 것이나 집단적 자위권에 해석 변경 문제에 관해 “미·일 동맹강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번 G20 회의 주요 의제인 안정적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방안, 그리고 양국 현안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연내 완료 방안 등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일본 내 성장과 고용 확대, 수요 창출 등을 위해 대담한 조처를 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6일 각각 양자 회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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