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테러 공포에 뉴욕마라톤 보안 대폭강화

보스턴테러 공포에 뉴욕마라톤 보안 대폭강화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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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방 수색, 특별 보안 검색대 설치…사설경비업체도 고용

뉴욕 마라톤 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마라톤은 세계 4대 국제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미국 내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샌디’로 행사가 취소됐다.

뉴욕 마라톤 조직위인 ‘뉴욕 로드 러너스’(NYRR)는 마라톤이 진행되는 장소 인근의 모든 가방을 수색하며 결승전에서 선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특별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출발선에 선 마라톤 참가자들은 물통을 담는 배낭은 물론 어떠한 종류의 가방도 소지할 수 없으며 조직위는 대회가 열리는 장소 인근에 접근하는 비행기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또 물품을 담는 데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출발 장소인 스테이튼섬에서 소지품 검사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뉴욕 마라톤 조직위원장인 메리 비텐베르크는 “마라톤에서 안전은 언제나 최우선”이라며 “보스턴 마라톤 테러 이후 안전의 새로운 평균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발생한 직후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 경찰국장과 상의했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사설 경비 전문 업체인 ‘MSA 시큐리티’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뉴욕 마라톤 조직위 부위원장인 피터 시아치아는 MSA 시큐리티에 이번 대회 보안 계획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맡겼다며 축제의 날인 점을 고려해 과도한 경비 분위기를 조성하지는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30번 이상 완주한 이브라 모랄레스는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폭탄이 터져 달리기를 중단했다며 그때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코스 중간부터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두려움을 가지고 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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