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군,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범 4명 명단 공개

케냐군,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범 4명 명단 공개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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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폐쇄회로 TV에 찍힌 화면 분석 후 발표

케냐군이 최근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 쇼핑몰에서 테러를 저지른 범인 4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이매뉴얼 치르치르 케냐군 대변인(소령)은 전날 이들 테러범이 수단 국적의 아부 바아라 알수다니, 아랍 태생의 케냐 국적자인 오마르 나브한, 소말리아 국적의 카타브 알케네와 우마이르 라고만 알려진 인물 등 네 명이라고 밝혔다.

치르치르 소령은 이들의 신상이 테러 공격 초기에 쇼핑몰 내 폐쇄회로 TV에 찍힌 화면을 분석해 밝혀진 것이라며, 모두 AK-47 소총과 실탄이 든 탄창을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팀의 리더인 알-수다니는 알 카에다에서 고도의 전술을 익혔으며 사격술에도 능하고, 케냐인인 나브한은 16세 때 삼촌을 따라 소말리아로 건너갔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들 신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은 채 이들이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이라며 네 명 모두 군의 진압작전 때 사살됐다고만 말했다.

앞서 케냐 정부는 테러 사태가 종료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10~15명의 무장괴한이 쇼핑몰 테러에 관련됐으며, 이들 중 10여 명은 체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키마요 케냐 경찰청장은 그러나 이날 국영 KTN TV에 출연해 테러범은 애초 발표와 달리 4~6명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은 모두 진압작전 때 숨졌다고 밝혔다.

키마요 청장은 테러범 중에 여성은 없었다며, ‘화이트 위도우’로 알려진 영국 여성 사만다 루스웨이트(29)의 이번 쇼핑몰 테러 가담설을 부인했다.

케냐에서는 지난달 21일 나이로비의 최대 번화가에 있는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하며 인질들을 붙잡고 군경과 나흘간 대치, 67명이 숨지고 39명이 실종됐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2011년 소말리아에 진입한 케냐군이 철수할 때까지 추가 테러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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