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사원 부근서 사고로 89명 압사

인도 힌두사원 부근서 사고로 89명 압사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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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인도 중부지역에서 한 힌두사원과 연결된 다리에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8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실종됐으며 100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의 ‘라탄가르’ 힌두사원과 연결된 다리에서 일어났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사고로 어린이 17명, 여성 31명, 남성 4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면서 신자 40명 이상이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해 실종됐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500m 길이 다리 위에 있던 2만5천여명의 신자는 힌두교 여신 두르가를 숭배하는 나바라트리 축제가 열리는 사원으로 가고 있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트랙터가 다리와 충돌한 뒤 (신자들 사이에) 다리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경찰이 질서유지를 위해 지니고 있던 막대기를 가볍게 휘두르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부인하면서 다리 붕괴 소문 탓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내세웠다.

주정부는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인도에선 압사사고가 잦다. 지난 2월 북부지역에서 신자들이 힌두축제 ‘쿰브 멜라’가 끝난 후 귀가하려고 한꺼번에 기차역에 몰리면서 사고로 나서 36명이 숨졌고, 2011년에도 남부 켈랄라주에서 축제도중 인파가 몰리면서 10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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