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유명 비주얼 아티스트 니콜레이 램이 동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인간과 고양이가 본 세상을 비교한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날카로운 눈을 가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는 않다. 램이 인간과 비교한 이미지에서도 한 눈에 드러날 만큼 대체로 흐릿한 모습으로 사물을 인식한다.
또한 인간이 대략 30m 앞의 사물까지 명확히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6m 앞 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 다. 이외에도 인간이 다양한 색상을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갖지 못한 고양이 만의 장점도 있다.
고양이는 커다란 각막과 망막 뒤 쪽에 있는 타페텀(tapetum)이라는 반사층 덕분에 인간보다 어두침침한 빛을 6~8배나 잘 인식한다. 특히 인간이 180도의 시야를 가진 반면 고양이는 이보다 더 큰 200도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니콜레이 램은 “움직이는 사물을 볼 때 고양이는 인간보다 10배나 빨리 이를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 면서 “잽싸게 사물을 낚아챌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가 시야가 넓은 덕에 구석에 숨어있는 쥐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