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신문들 대서특필…일부 매체 “사실 아닐 수도”
일본 매체들은 4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통하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대북 협상에 미칠 영향 등에 주목했다.![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2/03/SSI_20131203184358.jpg)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2/03/SSI_20131203184358.jpg)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산케이는 특히 “납치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서도 지난 민주당 정권(2009∼2012년) 이후 일본 정부는 장씨를 ‘정권 내 최대 실력자’로 간주해왔다”라고 소개하고 나서 그의 ‘실각’은 일본에게 중요한 협상 상대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아사히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군이 가진 경제적 이권을 정부로 옮기려 한 장 부위원장과 군부 간의 갈등설, 장씨와 최룡해 군 총 정치국장과의 갈등설 등이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장씨가 실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신문은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장씨 측근(리룡하 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숙청함으로써 ‘파벌을 만들려 하는 자는 장성택 주변 인물이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본보기를 보여주려 했을 것이라면서도 장씨 본인은 직책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는 한 대북 소식통의 언급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 “젊고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믿을 사람은 가족인 김경희와 장성택 밖에 없다”며 “(장씨를) 완전히 실각시켰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아사히는 또 중국발 기사에서 장씨 대신 군부 등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파가 대두함으로써 북한의 개혁·개방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의 우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