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 원인은 과도한 자동화 의존”

“아시아나기 사고 원인은 과도한 자동화 의존”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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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착륙 사고는 조종석의 컴퓨터에 대한 조종사들의 과도한 의존과 자동 속도 조정 장치인 오토스로틀에 대한 조종사들의 혼란이 결합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WSJ는 조종사들이 고도 3천피트(914m) 지점에서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오토스로틀 상태에 대한 조종석 경보를 알아채지 못했거나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착륙 과정에서 사고기의 하강률이 분당 1천200피트(365m)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이는 정상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속도 조절 장치가 사고 2초 전까지 엔진 출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수동으로 전환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관계자들이 이번 사고를 ‘자동화 중독’(automation addiction) 경향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종석 자동화가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 기여한 면이 있지만 많은 연구와 조사를 통해 조종사들이 자동항법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수동 비행 기술과 상황 인지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과 NTSB는 이런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NTSB는 이날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조사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눈 폭풍 때문에 연기했다.

NTSB는 추후 일정에 대한 연합뉴스의 문의에 “내일(11일) 오전 8시30분에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당초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압축해서 내일 오후 8시까지 열 계획”이라고 답했다.

NTSB는 내년 7월께 이번 사고의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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