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실종 美FBI 요원, 이란이 억류” < CSM>

“6년전 실종 美FBI 요원, 이란이 억류” < CSM>

입력 2013-12-17 00:00
업데이트 2013-12-17 09: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6년 전 이란에서 실종된 전직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이 이란에 억류돼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레빈슨이 2007년 이란 키시 섬에서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이란 거주 미국인 다우드 살라후딘과의 인터뷰를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라후딘은 1980년 미국 내 이란 반체제 인사를 살해한 후 이란으로 도주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지명수배자다.

살라후딘은 CSM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3월9일 레빈슨을 정보원으로 포섭하기 위해 키시 섬 마리암호텔에서 만나던 중 이란 사복경찰 6명이 나타나 둘을 떼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로비에서 만나고 있을 때 그들이 나를 끌어냈고, 레빈슨은 경찰 4명에게 포위됐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레빈슨이 사업가였을 뿐이며 출장 중 실종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AP통신은 레빈슨이 미중앙정보국(CIA)의 의뢰로 비밀 정보수집활동을 하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레빈슨의 행방을 전혀 모르며, 이란 당국이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부인했다.

살라후딘은 레빈슨이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CIA를 위해 활동하는 비밀 요원이었다는 최근 보도를 계기로 이란 당국이 그를 석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보도로 이란은 수년간의 거짓말을 정당화할 수 있게 됐다. 왜냐하면 그들이 억류한 사람은 실제로 비밀 요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살라후딘은 자신이 레빈슨이 체포되도록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그 모든 일을 지켜봤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레빈슨의 가족들은 미국 정부가 레빈슨 석방을 위해 이란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가족들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맥기는 “정부가 그동안 립서비스만 했다”며 “레빈슨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야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