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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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첫 성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 즉위한 뒤 처음 맞은 성탄절에 평화가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첫 성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통적인 성탄 맞이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강독)를 낭독하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교황에 오른 뒤 처음 맞는 성탄 행사다. 바티칸시티 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첫 성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통적인 성탄 맞이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강독)를 낭독하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교황에 오른 뒤 처음 맞는 성탄 행사다.
바티칸시티 AP 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수천명의 신자들에게 성탄 맞이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강독)를 낭독했다.

그는 시리아와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을 직접 언급하며 “다른 이들을 겸손히 살펴 세상의 황폐화된 곳들이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교황은 전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도 사랑과 겸손을 강조했다.

그는 아기 예수상을 두 손에 안고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라는 구약성경 이사야서의 구절을 언급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듯 나 또한 (여러분께)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고 했다.

그는 “어둠의 정신이 세상을 감싸고 있다”면서 “우리의 마음이 닫히고 자만심과 기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면 어둠에 떨어지고 반대로 하느님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면 빛 속을 걷게 된다”고 말했다. 또 “주님은 거대하지만 스스로 작아졌고 부유하지만 스스로 가난해졌으며 전능하지만 스스로 약해졌다”며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이날 미사에는 300명의 사제를 포함해 수천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12-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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