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 인정·지지선언 공화 정치인 점차 늘어

트럼프 ‘대세’ 인정·지지선언 공화 정치인 점차 늘어

입력 2016-03-22 09:43
업데이트 2016-03-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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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플로리다 주지사 등 가세…“유권자 결정 존중해야”

미국 공화당 주류가 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69)의 대선 후보지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공화당 일부에서 “경선을 통해 드러난 유권자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니 수퍼화요일’에 경선을 치른 일리노이 주와 플로리다 주의 주지사가 트럼프 대세론 인정 그룹에 합류했다.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지사(59·공화)는 이날 트럼프에 대한 자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리노이 공화당의 리더로서 ‘유권자들이 선택한 후보’를 돕고 함께 일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그 후보가 트럼프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라우너 주지사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가 일리노이 경선에서 38.8% 지지를 얻으며 득표율 30.3%에 그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을 2위로 밀어내고 승리한 지 6일 만에 나왔다.

투자사업가 출신 초선 주지사인 라우너는 일리노이 경선을 앞두고 크루즈 상원의원을 위한 거액의 자금모금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 지원했다.

일리노이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재선 발판을 마련한 마크 커크 상원의원도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플로리다 주의 릭 스콧 주지사(63·공화)는 경선 다음 날인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화당은 유권자 결정을 존중해 트럼프를 중심으로 연대해야 한다”며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플로리다 주 경선에서 트럼프는 득표율 45.7%를 거두며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하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27%)을 크게 이겼다.

공화당 경선에 나섰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유명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도 지난달과 이달 초 각각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후 트럼프 뒤로 줄을 섰다.

2008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잰 브루어 전 애리조나 주지사, 폴 르페이지 전 메인 주지사 등도 지난 1월과 2월, 각각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그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과 스콧 브라운 전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크리 콜린스(뉴욕)·스콧 데스잘라이스(테네시)·르네 엘머스(노스캐롤라이나)·던컨 헌터(캐롤라이나)·탐 마리노(펜실베이니아)·탐 리드(뉴욕) 하원의원 등이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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