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차이트 “트럼프, 김정은과 햄버거 먹어야”

獨 차이트 “트럼프, 김정은과 햄버거 먹어야”

입력 2017-07-13 10:14
업데이트 2017-07-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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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사잡지 (디)차이트 온라인이 “트럼프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라는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11일(현지시간) 무임소 편집인(editor-at-large)이자 지한파 원로 언론인으로 분류되는 테오 좀머의 칼럼을 싣고 미국과 북한의 직접대화 등 새로운 대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을 부각했다.

칼럼은 최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모든 정상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북한 정권에 보다 강력한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고 우선 거론했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한 갈등상황 해결책에 관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한국의 생각이 엇갈리는 것 또한 확연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개월 전 예상과 달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맞서 한미연합 타격훈련이 이어지는 등 대치 현실이 악순환하는 것을 짚었다.

칼럼은 하지만, 중국을 향한 미국 정권의 대북 제재 협력 등의 희망에도 “중국은 절대 트럼프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중국은 북한 핵무기를 반대하지만, 미군 부대가 국경 지역인 압록강변까지 진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지 모르는 한반도 통일은 더욱 반대한다”라고 하나의 이유를 들었다.

칼럼은 이어,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한독포럼에서 전직 외교관 출신의 한국인이 3가지 가정을 제시했다며 이를 소개하고는 많은 것(상황)이 그 가정들이 옳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그가 전한 가정은 ‘북한 정권은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1989년 동독에서처럼 저항운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했던 카다피의 운명은 김정은에겐 위협적일 것이다. 핵무기는 그의 생존 보장 수단이다’,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돌아서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가 분단돼 있을 때 자국의 이해가 가장 잘 보호되리라 본다’ 였다.

칼럼은 “이들 가정은 새로운 한반도정책의 전제가 될 수도 있다”라며 “그 정책은 북한에 무력적으로 맞서는 것 외에 한반도와 대화하는 것에 더 큰 무게를 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에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직접 대화하는 것까지 포함하여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초기의 잠정 해법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그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국제통제에 더 엄격하게 순응하며 그 대가로 식료품, 연료, 발전지원, 외교적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칼럼은 그러면서 “트럼프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라고 환기하고 “트럼프는 만약 (햄버거에) 따라 나오는 김치를 먹어치워야만 한다 해도 그 말을 실행해야 한다”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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