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대화론’ 거듭 일축 “지금은 대화할 시간 아니다”

백악관, ‘대북 대화론’ 거듭 일축 “지금은 대화할 시간 아니다”

입력 2017-10-03 09:36
업데이트 2017-10-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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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억류자 석방 협상 이외에는 어떠한 대화도 없을 것”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제기한 ‘대북 대화론’에 대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 아니라는 데 대해 우리는 확고하다”면서 “오토 웜비어처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종류의 대화만이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대화”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그것을 넘어서는 어떠한 북한과의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화와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지속해온 대북 외교적 압박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이 (외교적 압박을) 더 많이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또한 여전히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이 같은 입장은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에 급제동을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렉스 틸러슨에게 ‘꼬마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렉스,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로켓맨을 잘 대해줬지만 25년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효과가 있겠느냐”며 “클린턴, 부시, 오바마(전 대통령들)는 실패했지만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앞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 도중인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그들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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