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용의자 못잡아…목격자 “총성 30발 들렸다”
미국 중부 콜로라도 주 소도시 손턴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1일 저녁(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와 뉴욕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에 이어 대형 마트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매장 주변에 있던 고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공포에 떨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덴버포스트, NBC 9뉴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콜로라도 주도 덴버에서 북동쪽으로 16㎞ 떨어진 손턴 시내 그랜트 스트리트에 있는 월마트 슈퍼센터 매장 안에서 총격 용의자 한 명이 총탄 여러 발을 발사했다.
매장 내 상황을 전한 목격자는 “약 3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두세발 정도 총 쏘는 소리가 나고 그다음에 4∼5회 더 들렸다”고 말했다.
애초 총격 용의자가 2명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추후 용의자가 한 명이라고 정정했다.
손턴 경찰서 관계자는 “남성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여성 1명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라고 말했다.
현재 매장 안에는 총격범이 없는 상태로 경찰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총격 용의자는 잡히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턴 경찰서는 총격과 관련해 구금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손턴 경찰서는 시민들에게 사건이 발생한 월마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요청하고 “다수의 사람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경찰차 수십 대가 출동했으며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손턴은 인구 12만∼13만 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벌어진 월마트 주변에는 홈디포, 맥도날드, 시네바르 영화관 등이 몰려있으며 이들 매장이 대형 쇼핑센터를 이루고 있다.
월마트 내부의 셀프 체크아웃 라인에 서 있던 한 고객은 “총성이 울리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월마트와 맞닿은 레스토랑 쪽 주차장에는 매장에서 나온 고객들이 불안에 떨며 가족과 지인을 찾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현지 KKTV 뉴스 등이 전했다.
월마트 직원들은 주차장 쪽으로 대피해 쇼핑카트를 바리케이드처럼 쌓아놓고 총기 난사에 대응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손턴 사건 현장은 지난 1999년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리틀턴에서도 불과 23마일(37㎞) 떨어져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