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육식 선호… 트럼프·아베 닮은 점 많다

골프광·육식 선호… 트럼프·아베 닮은 점 많다

입력 2017-11-06 11:05
수정 2017-11-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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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에 육식 선호….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들어 두차례 함께 라운딩하는 등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사이타마(埼玉) 현 가스미가세키(霞が關)CC에서 라운딩을 함께한 뒤 ‘도널드&신조: 동맹을 더욱 위대하게’(Donald and Shinzo: Make Alliance Even Greater)라고 적힌 흰색 모자에 함께 서명하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처럼 골프광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공통점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아베 총리에게 있어서 골프는 최대의 휴식 방법이다. 그는 2006년 7월 첫 총리로 선출된 뒤 1년만에 물러날 동안에는 골프 라운딩을 하지 않았었다.

그는 주변에 “당시 골프를 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 것도 단명의 원인”이라고 주변에 말하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업가로 일하면서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상대방의 성향 등을 판단하는 도구로 골프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또 육식을 즐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싹 구운 웰던에 케첩 소스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도 피자, 라멘(일본식 라면)과 함께 야키니쿠(일본식 불고기나 구이)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점심에는 햄버거, 저녁에는 도쿄 긴자(銀座)의 철판구이집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두 사람의 경제 운용 성과도 닮은꼴로 볼 수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트럼프 정권의 조세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호조는 일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도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다.

정치적 부담도 유사하다.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등 사학스캔들이 여전히 취약점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러시아 스캔들’이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이런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추이에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하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36%에 불과하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반면 아베 총리에 대한 아사히신문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2%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39%)을 다소 웃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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