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30일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탄두 경량화 등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으며 대북 대응을 위해선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함께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지만 “미사일 개발에서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국,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3단식이 대부분으로, 북한도 ‘화성 14’형부터 비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3단식 신형 엔진을 개발한다는 견해가 제기된 바 있다.
아사히는 그러나 신형 엔진은 직경이 크다는 점에서 3단식으로 하려면 이동발사대에 탑재할 수 없게 된다는 세종연구소의 김진무 객원연구원의 지적을 전했다.
기존 2단식을 활용해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 할 경우 탄두의 경량화가 필요하게 된다.
아사히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ICBM 탄두 중량과 같은 500~600㎏까지 소형화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적인 소형화는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이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를 정확하게 폭발시키는 기술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이 엇갈린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번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뒷받침해주는 정상각도로 발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ICBM 완성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외교관인 미야케 구니히코(宮家邦彦) 리쓰메이칸대(立命館大) 객원교수는 “북한은 미국이 곧바로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을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에 밝혔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경쟁으로, 대북 문제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움직이려면 한미일이 일치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중국이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올바른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아사히에 “북한은 기술이 완성될 때까지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화에 응하는 것은 ICBM이 완성됐거나 북한 경제가 제재를 인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미군의 선제공격이 근접했다고 판단한 경우일 것”이라고 아사히에 밝혔다.
천 전 수석은 “한국과 일본은 현재의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확대, 방위정보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지만 “미사일 개발에서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국,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3단식이 대부분으로, 북한도 ‘화성 14’형부터 비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3단식 신형 엔진을 개발한다는 견해가 제기된 바 있다.
아사히는 그러나 신형 엔진은 직경이 크다는 점에서 3단식으로 하려면 이동발사대에 탑재할 수 없게 된다는 세종연구소의 김진무 객원연구원의 지적을 전했다.
기존 2단식을 활용해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 할 경우 탄두의 경량화가 필요하게 된다.
아사히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ICBM 탄두 중량과 같은 500~600㎏까지 소형화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적인 소형화는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이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를 정확하게 폭발시키는 기술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이 엇갈린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번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뒷받침해주는 정상각도로 발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ICBM 완성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외교관인 미야케 구니히코(宮家邦彦) 리쓰메이칸대(立命館大) 객원교수는 “북한은 미국이 곧바로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을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에 밝혔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경쟁으로, 대북 문제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움직이려면 한미일이 일치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중국이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올바른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아사히에 “북한은 기술이 완성될 때까지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화에 응하는 것은 ICBM이 완성됐거나 북한 경제가 제재를 인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미군의 선제공격이 근접했다고 판단한 경우일 것”이라고 아사히에 밝혔다.
천 전 수석은 “한국과 일본은 현재의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확대, 방위정보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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