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원장, 폼페이오에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

“김위원장, 폼페이오에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23 10:18
수정 2018-04-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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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식사 포함 3~4회 면담·현재도 CIA 추정 고관 北서 협의”“CIA, 오바마 정권때부터 北과 접촉…모렐·헤인즈 부국장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국무장관 지명자)을 만난 뒤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다”고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AP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AP 연합뉴스
아사히는 북한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이런 말을 하며 기쁨과 만족을 표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측은 “김 위원장이 진정 비핵화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장 등 미국 정부 당국자 6명은 한국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뒤 지난달 말~이달 초 2박3일간 방북해 식사를 포함해 3~4회에 걸쳐 김 위원장과 회담했다.

폼페이오 국장 등은 북한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 위원장에게 정책을 모아 제시하는 ‘서기관실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장에게 ‘완전한 핵포기 의사’를 표명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는 요구하지 않았다며 북한측은 이때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을 석방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측은 폼페이오 국장에게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기한을 넣지 말고 북미간 국교정상화와 제재완화 등의 보상을 넣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모두 속도를 높여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도 CIA 소속으로 보이는 미국 정부 고위 관료가 북한에서 회담 조정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CIA가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에도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며 2012년부터 마이클 모렐과 에이브릴 헤인즈 등 CIA 부국장들이 몇 번이고 북한을 방문해 이번 만남의 기초를 쌓아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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